2018년 7월 26일 목요일

독일에서 이사하기


독일에서 이사하기는 한국처럼 간단치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일까, 독일 사람들은 이사 안 가고 오래 사는 경우가 많다. 이전 집에 살단 이웃들은 평균 15년 이상 살았고, 새로 이사 온 곳도 평균 10년 이상은 살은 것 같다.

이사 전 해야 할 일
독일에서 집 찾기가 어렵기에 집을 구하고 기존 계약을 해지 해야 한다. 3개월 이내에 집을 구하지 못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집을 구했으면 기존 집주인에게 3개월전에 통보하고 집주인에게 계약해지 확인서를 받는다. 그리고 인터넷 이전신청을 한다. 몇 일로 예약을 걸 수 있으니 빨리 신청한다. 이전 신청도 6주 전에 해야 원하는 날에 이전이 된다. 이사업체를 고르고, 편지를 새 주소로 받기 위해 Post 에 온라인으로 Nachsenderauftrag 을 신청한다. 도배나 페인트 칠을 새집이나 기존 집에 필요하면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새로 갈 집의 주방 치수를 재두는 것도 좋다.

이사 후 해야할 일들
이사 후 전기 이전신청, 전입신고, 의료보험, 은행, 직장 등 모든 곳에 주소 이전을 통보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가구, 전등, 주방을 설치하고 인터넷과 전화가 설치 되길 기다린다. 기존 집주인이 보증금과 관리비 돌려주길 기다린다.

자 그러면 하나 씩 자세히 알아보자.

기존 집 계약해지 
독일에서 이사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일단 월세 계약 해지를 위해서 집 주인에게 서면으로 통보를 해야 한다. 보통 달력 3개월전에 통보 해야 한다. 통보하고 가능하면 확인서를 받아 두자. 현재가 5월 10일이고 이날 통보한다면 8월 말에 나갈 수 있다. 즉 계약하지 까지 3개월 하고 21일이 걸린다. 그러다 보면 집을 구하고 두 개 집 월세를 한 두 달 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월세가 싸지 않기에 부담스럽기에, 나크미터(이후 세입자)를 찾아 줄 테니 좀 일찍 계약 해지가 가능한지 물어 봐도 좋다. 개인 적으로 한 달 겹쳐 내는걸 추천한다. 이사하고 할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사 업체 선정
개인적으로 이사를 한다면 그냥 http://kleinanzeigen.ebay.de/ 에서 Umzughelfer 를 찾으면 많이 나온다. 그중에 적당한 곳을 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다. 보통 전문적이진 않고 대략 아르바이트 생 정도로 보면 되는데 일이 좀 느리고 좀 불안불안 하다. 회사에서 이사비용을 대준다면 전문 업체로 선택해서 하는게 좋다. 독일에서 포장이사도 있긴 한데 매우 비싸서 개인적으로 하기는 많이 부담 된다. 포장 이사가 아닌 한 대부분 직접 모든 집기를 박스에 싸야 한다. 방 3개 정도면 최소한 이사박스 100 개 이상이 필요하며 장농이나 큰 가구는 모두 분해 해 두어야 한다.

우편 주소 이전 신청
Post 에 온라인으로 Nachsenderauftrag 을 신청하면, 기존 주소로 오는 우편물을 새 주소로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거 없이 그냥 이사 했는데 여기는 기존 카드나 보험들 주소 변경 신청을 하면 바로  다음 우편물 부터 새 주소로 오지 않고 한 두 달 있다가 새 주소로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인트 칠, 도배 그리고 원상 복귀
 처음에 살던 집에 페인트 칠이 되어 있었으면 나갈 때 페인트 칠을 하고 나가야 한다. 페인트 칠 전 못은 다 빼고 구멍을 매꾸고 벽에 묻은 먼지 등등 다 털어 내야 페인트 칠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힘드니 비싸도 페인트공 쓰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새로 이사가는 집에 페인트 칠이나 도배 또는 바닥이 필요하다면 역시 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집에 입주할 때 페인트 칠이 안되 있었으면 그냥 나오면 된다. 기존 집과 이사갈 집의 원상 복귀가 어디 까지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청소도 깔끔히 해야 한다. 후담으로 아는 사람은 집을 계약하고 이사를 갔는데 알고 봤더니 바닥을 기존 세입자가 원상 복귀 해두고 갔다. 그냥 콩크리트 바닥에 이사를 하고 나중에 다시 가구 옮기고 바닥을 다 까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필자는 벽지가 없는 집으로 이사 가느라 도배 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다. 나갈때 벽지를 다시 떼고 가야 한다고 한다.

전기
 전기는 계약을 안했어도 일단은 사용이 가능한데 이사 후 몇 주내 계약을 맺지 않으면 끊긴다. 집주인이 검침한 수치와 세입자 정보를 전기 회사에 보내면 해당 정보로 세입자에게 전기 계약서 우편이 온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크기에 집에 몇 명이 살면 대략 평균이 이러니 매달 얼마를 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검침한 수 치까지는 집주인이나 전 세입자가 돈을 내고 새로 입주한 사람이 해당 수치부터 전기세를 내게 된다. 계약 맺을 시 계량기 번호와 이사 올 때 검침한 숫자, 세대원 수를 확인하고 계약서를 보내면 된다. 전기세는 매달 얼마씩 고정으로 낸다. 한국과 다르게 매달 사용치 만큼의 다른 금액을 내지 않는다. 1년에 한번 검침을 하고 많이 썼으면 추가로 요금을 몰아 내고 매달 전기세가 올라간다.
적게 쓰면 나머지를 돌려 주거나 다음 달 요금에서 차감 된다.

주방 
가능하면 주방이 있는 집에 이사 가는게 좋은데, 맘에 드는 집에 주방이 없다면 주방을 주문해야 한다. 주방이 있는 경우는 집주인이 가지고 있는 경우Einbauküche 는 그냥 쓰면 되고 이전 세입자가 설치해 둔 걸 판다면 가격이 적당하고 문제가 없으면 가능하면 사는 걸 추천한다. 주문 설치까지 오래 걸리고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 주방 가격이 만만치 않다. 
주방이 없다면 서둘러 주문하자. 일단 주방을 어떻게 할지 치수 재고 계획하고 전문가 상담하면 시간이 적어도 1주 걸리고 주문 후 배달 설치까지 또 보통 2달 걸린다. 손재주가 좋다면 이케아에서 사서 바로 직접해도 된다. 필자는 주방을 새로 샀는데 원하는 데로 디자인 해서 맘에 들기는 하다. 그런데 주방 없는 몇 달 간 설거지 등 밥해먹기 아주 힘들었다. 

전등
 독일은 한국과 달리 전등이 달려 있지 않다. 적당한 곳에 구멍 뚫고 설치하자. 설치는 단순한데 천장 구멍 뚫는게 팔하고 목도 아프고 먼지도 많이 먹고 눈에도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큰 전등은 못을 여러개 박아야 하는데 정확이 위치 정확히 구멍을 뚫어야  이쁘게 달린다. 전기선은 3가닥이다. 갈색 혹윽 검정, 파랑색, 노랑녹색. 갈색에서 전기가 나오고 파랑색은 중립선? 그리고 노랑녹색은 접지선. 유튜브 몇 번 찾아 보면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다. 전등에 접지선은 보통 필요 없고 선 두개만 연결하면 된다. 

비용
이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단순히 이사 비용만 들지 않는다. 주방이나 전등이 없다면 모두 사야 하고 저렴한 주방은 1000 € 에서 2000€ 사이 이고 비싼 주방은 무한대로 비싸다. 전등도 25€ 정도 부터 시작하니 방과 화장실 갯수와 주방 복도 등 까지 하면 200 € 이상 비용이 든다. 인터넷 이전 설치는 60€ 정도 인데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이면 공짜로 해준다. 필자의 경우, 기존 방 2개 집에 주방 화장실 복도에 페인트 공에 600€ 들었고, 이사 업체는 800 €, 새집 도배는 직접 했는데 방4 개에 400 € 들었다. 그리고 3개월 보증금에 월세가 든다. 필자의 경우 총 10,000€ 정도 들었다. 그 중 주방과 보증금이 대부분을 차지 한다. 

보증금과 관리비 환급
기존 집주인에 새로 이사가는 주소와 연라처를 남겨 두면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 준다. 집주인이 한 달 정도 후에 보증금을 300€ 를 제하기로 하고 돌려 주었다. 이유는 문틀에 기스가 있어서 덧 칠 했는데 칠이 좀 엉망이라 다시 해야 한다고 한다. 그건 인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바도 좀 엉망이었다.  독일에서는 수도, 전기, 난방 검침이 1년에 한번 이루어져서 관리비 정산을 1년에 한번 하기에 관리비 환급이 좀 오래 걸린다. 그리고 또 몇 개월 후 관리비 남은 걸 돌려 받았다. 만약 관리비 정산 한 바로 다음 달에 이사를 나갔다면 남은 관리비 돌려 받기 1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 







독일에서 집 방 구하기


정말 자주 듣는 얘기다. 독일에서 월세 방 구하기 힘들다고..
독일 도시들을 대부분 방 구하기가 아주 힘들다.
저렴하고 좋은 위치에 있는 방이 종종 있지만 구하긴 아주 힘들다.
시세 보다 비싼 곳도 있긴 하다.

여러 이야기를 들어 보면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해도 답변이 없거나 방을 보여 주지 않거나 해서
방을 한번도 못 본적이 있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들린다.

독일은 한국 처럼 그냥 방 보여주고 계약서 쓰고 낼모레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이걸 설명하자면 전반적인 독일의 월세 계약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인 방 계약까지의 절차
일단 독일 집주인이 광고를 내면 하루에 보통 10~20건 정도 메일을 받는다. 대부분 전화번호는 알려 주지 않는다. 일단 너무 많은 사람들이 메세지를 보내기 때문이고 독일에서는 핸드폰 번호를 친하거나 건물주 본인에게만 중요한 용건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안 알려 준다. 보통 1주일 이내에 월세공지가 내려 가고, 집주인의 맘에 드는 사람들을 추려서 집을 몇 일 내에 보여 준다. 집을 보여줄 때 모아서 한 번에 보여 주는 경우도 있고 시간 차를 두고 사람들을 초대 하는 경우가 있다. 집 주인은 이 때 사람들을 관찰 한다. 이 사람이 주변 이웃에게 피해 안주고 월세를 잘 낼 만한 사람인지 본다. 방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방보고 위치 보고 이웃들을 본다. 그리고 방이 관심 있으면 집주인에게 맘에 든다. 연락 주시라고 하면 집 주인이 종이를 나눠 주며 서식에 기입해서 편지 보내라고 한다. 그러면 서식에 기입해서 편지를 보내면 집주인이 원하는 사람을 추려서 면접을 하고 집을 계약을 하게 된다. 여기 까지 일 처리가 2 주에서 3주 정도 걸린다. 계약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날 혹을 하루 이틀 전에 열쇠를 받게 된다. 열쇠를 받으며 전기, 수도, 난방등을 검침하고 집에 문제가 없는지 집주인과 확인하고 마지막 싸인을 한다. 집에 문제 없고 열쇠 몇 개 받았으며 검침한 수치 들이 적혀 있는 문서에 싸인을 하고 나눠 갖는다. 그러면 이로써 집주인과 더 이상 볼일은 이사 나가기 전까지는 별로 없다. 그리고 보증금 3개월치 월세와 관리비 포함 월세를 선불로 입금한다. 즉 4개월치 월세를 처음에 내야 한다.

여기 까지가 일반적인 절차고 집 주인에 따라 약식으로 하거나 절차를 조금 변경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방을 얻고자 하는데 한국적 마인드로 접근하면 방도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기 접선 
예를 들어 “방을 보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이렇게 인사도 없이 대충 지원하면 답변도 못 받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방을 얻고 싶다면 대략 이렇게 써야 한다. “안녕하세요. 귀하의 집에 관심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왔고 30대 초반 부부 입니다. 담배는 피지 않고 애완 동물도 없습니다. 남편은 어느 회사에 다니고 집사람은 무슨일을 하고 있고 오래 살 방을 구하고 있습니다. 연락 기다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러면 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확률이 조금 올라간다. 직장이 없다면 방 구할 수 있는 확률은 많이 내려간다.

집 구경 까지
방을 보러 가는데 대충 입고 가면 좋지 않다. 정장 까지는 필요 없지만 단정하게하고 가야 하고 예의를 갖춰서 적당히 한 두 명 정도만 같이 방문 하는게 좋으며 방을 보여 주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리고 방보고 관심 있다고 하면 서식을 주는데 바로 써서 주거나 좀 복잡한 경우는 편지로 붙이면 된다. 서식에는 본인 기본 정보와 본인 직장, 배우자 직장, 자녀 수, 애완동물 유무, 흡연 유무등이 있다. 그리고 요구하는 서류중에 본인 및 배우자 3개월 급여 명세서 사본, 신용정보, 비자사본, 여권사본 그리고 가끔 사원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비흡연자와 애완 동물이 없는걸 선호 하지만 그렇다고 안되는건 아니다. 중요한건 월세를 낼 능력과 그 집에 어울리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방은 한 두개인데 애가 너무 많다 거나, 주변 위아래 이웃이 다 나이든 조용한 사람인데 20대 초반에 시끄러울 것 같으면 사람이면 안되는 경우도 많다.

후담으로 필자가 살고 있는 집에 이사오고 이웃집들 하고 얘기 했는데 내가 들어오게 되서 아주 잘 됐다고 한다. 그 때 집 보러 많은 사람 들이 왔었는데, 이상한 사람들 많았는데 그 사람들 안 들어 와서 잘 됐다고 하는데...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고 꽁초를 버리고 가고, 누구는 침을 뱉고 다니고, 누구는 애를 3,4명 데리고 오고, 누구는 시끄럽게 계속 전화하고 등등등... 그런 사람들이 왔었다고 한다. 물론 집주인도 이런 걸 다 본다.

면접
자 그리고 면접 연락이 오면 이제 마지막 고지이다. 또라이가 아니라는 정도와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주의 사항이나 알아야할 정보를 알려주고 문제가 없다면 때에 따라서는 바로 계약하고 끝나거나, 면접 후 계약서를 우편으로 보내 주는 곳도 있다. 면접 후 대게 방을 줄지 안 줄지 바로 알려 준다.

입주
그리고 계약 시작일 몇 일 전이나 당일에 열쇠를 받는데, 만약 계약 시작일 몇 일 전에 열쇠를 받았다고 바로 거기서 거주를 하게 되면 안된다. 그렇다가는 집주인의 눈총을 받게 된다. 필요하다면 허락을 구하고 얼마를 더 내야한다. 계약 개시 몇 일 전에 열쇠를 받았으면 대략 치수 재는 거나 청소 정도는 해도 된다. 검침 수치 잘 확인하고 보통 수도와 난방은 관리비에 포함이고 전기는 세입지가 별도로 계약 후 내야 한다.

마치며
 이렇게 절차가 까다로운 이유가 집 주인이 세입자를 쉽게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세입자를 내보내기가 아주 복잡하다. 심지어 월세를 몇 개월 안내도 쉽게 내보낼 수 없다. 고소 하고 법원의 허가와 강제집행 까지 최소 6개월 에서 1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 동안 집주인은 월세도 못 받고 월세도 낼 형편이 안되는 사람이 원상복귀도 안하고 집도 망가트리고 가는 경우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한다.

또 한 예로 새로 한 이웃이 들어 왔는데 매일 밤새 음악을 틀고 새벽 3시 4시 까지 음악틀고 소란 스럽게 해도  그 사람을 내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 위 아래집이 계속 이사 나가고 집주인만 계속 번거로워 진다.


글이 길어져서 이사 관련해서는 다음글에서 쓰도록 해야 겠다.
거기서 이사업체, 전기, 수도, 난방, 인터넷, 주방, 전등, 페인트, 벽지 등등에 대해서 얘기 하겠다.

방을 구하는 사이트

부동산 대표 사이트 인데 수수료가 비싸서 방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https://www.immobilienscout24.de/

수수료 없이 광고 할 수 있는 곳이라 방도 많고 여러 중고 물품들이 많이 나온다.
https://www.ebay-kleinanzeigen.de/


약어
KM Kaltmiete 월세
Nebenkosten 관리비
WM Warmmiete 관리비 포함 월세
BK Balkon 발코니
EBK Einbauküche 주방포함
Z Zimmer 방
K Küche 주방
BZ Badezimmer 화장실
Kaution 보증금 (보통 3개월치 월세)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독일 사람들 불친절 하고 인종 차별적?

처음 독일에 왔을 때 물론 독일 말을 알아 듣진 못했다.
독일 말을 들으면 왜 이리 날 겁나게 하는지 또는 화나게 하는지..
독일 말을 못 알아 들으면 참 기분 나쁘게 하는 단어다.
그리고 왜 이리 사람들이 불친절 한지..

글쎄 근 10년의 독일 생활 경험 상 종합적인 결론을 내려보자면
독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 서양 문화는 친절하지 않다.
그냥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이게 한국에서 막 온 사람에서 볼 땐 참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물로 거기에 독일말까지 겻들이면 아주 불쾌하게 느껴진다.
그게 내가 동양인이라 인종 차별을 하는 건가 하고 느껴지며 기분이 아주 상한 경우도 많다.

물론 인종 차별 적인 것도 있지만 자주 있지는 않다.
일단 독일 사람들은 불친절 하다기 보다는 중립적이며 매우 자기 방어 적이다.

어느 한국 분이 공항에서 잠시 전화 좀 빌려 쓰자고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무도 빌려주지 않아서
독일에 있는 분과 연락을 못했다고 내게 빌려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 독일 사람들은 아무도 안 빌려 준다고 참 인색하다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독일에서는 사기도 많고, 도둑도 많고 CCTV 는 거의 없고 경찰의 좀 도둑 잡는 의지도 없고 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스스로 매우 조심하며 자신의 전화를 남에게 선뜻 빌려 주지 않는다. 빌려가서 바이러스를 깔 수 도 있고, 들고 튈수도 있고, 국제전화나 이상한 유료 전화에 전화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분당 9센트, 약 120원 정도의 비용도 나가니 모르는 사람에게 선 뜻 빌려주지 않는다. 더구나 외국인에게는. 독일은 한국보다 통신요금이 매우 비싼데, 요새 아주 많이 내려가서 한국보다 싸진것 같다. 아무튼 내 전화를 빌려주고 약 내돈 500 원 정도의 비용이 나갔는데. 고맙다는 말 만 들었다. 1유로의 동전이 없었겠거니 하고 넘어가는데 담부터는 별로 빌려 주기는 싫다.

내 독일 친구는 누가 자기한테 전화를 빌려 달라고 했다고 한다. 학생처럼 보이는데 자기 아빠한테 전화해서 늦는다고 얘기해야 하는데 전화기가 없다고 빌려 달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 핸드폰을 훔쳐갈지, 이상한 성인 번호나 전화 걸지 몰라, 그럼 아빠 번호 주면 전화 걸어서 핸드폰을 넘겨 주겠다고, 아빠 번호 달라고 하니 그냥 가더라고 나한테 얘기하며 함부로 전화기 빌려주지 말라고 넌지시 알려주었다.

내 직장 동료중에 한명은 같이 술 먹고 막차타고 집에 가는데 급하게 소변을 봐야 해서 막차에서 내려소변을 봤다고 한다. 근데 막차는 떠나 갔고 지갑에는 택시비는 없고... 주변 사람에게 전화를 빌리려 했지만 사람들이 다 도망가서 빌리지 못해 택시도 못타고 집도 못가고 고생했다고 한다. 우린 사람들이 참 못 됐다고 했지만 한편으로 그 친구 인상이 험하게 생겼고 어두운 밤이기도 한데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ㅡㅡ;

불친절을 절정은 물론 외국인 청이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외국인 청이다.
처음에는 독일말을 모르니 그냥 원래 그러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영주권을 신청할 때 쯤
독일어에 귀가 트이고 어느 정도 할 때, 아 이건 참 아닌데. 저 사람이 미쳤나 할 정도로 불친절한 사람들을 보았다. 독일어에 존대가 있는데 경어를 쓰고 이래라 저래라 명령조에 짜증까지 내는 공무원을 봤다. 딱 봐도 인턴 쯤으로 되보이는데 참 어이가 없었고 그 인턴을 옆에서 봐주고 있는 실무자도 그냥 냥 그 짓을 내버려 두고 있었다. 다행이 그 사람에게 배정 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종종 보면 진상 외국인들이 내 비자 내놔라 하며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걸 봤는데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 일까? 그냥 막대하는 걸 보았다. 나는 독일 말을 하지만 특히 외국인청 갈 때는 가급적 독일 친구를 데려간다. 그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친절하진 않지만 중립적으로 바뀐다.

불친절함에 독일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다.
“독일사람들 왜 이리 불 친절하니? 이거 인종 차별적인거 아냐?”
“왜?”
“택배가 안 와서 물어 봤는데 지들이 잘못해 두고는 가져다 주지도 않고 사과도 없고,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이게 유료 전화고..   상점에서는 누가 불친절 하고 ... 누구는 어쩌고... 엄청 오래 기달려야 하고..”
“응 원래 그래. 나한테도 불친절해. 독일은 서비스 사막이라고 불리는 국가야. 그런 건 기대하지마. 아 그리고 내가 볼 땐 네가 너무 친절하고 너무 베풀어 주는 것 같아. 넌 좀 덜 친절해도 되”
“응???”  이렇게 얘기가 흘러 갔다.  흠...

또 다른 얘기로, 특히 ,시골 쪽이나 아니면 어린애들 있는 곳에 지나가면 니하오나 곤니치와 하고 하는 얘기가 들린다.
처음에는 기분이 나빠서 독일 친구에게 물었다. 이거 상당히 기분 나쁘다고. 독일 친구는 역시나 이해를 못한다. “왜? 그냥 인사하는 거잖아?” “아 난 한국사람인데 넘겨 짚는거 기분 나쁘고 예의 없는 행동이잖아?” “모르니깐 그렇지” '내가 볼 땐 중국사람, 일본 사람인지 대충 보이는데 흥' 곰곰히 생각해보니 독일 친구 말이 맞긴 하다.

한 몇 달 지났을 까. 누군가 나에게 “니하오” 하며 인사를 한다. “봉쥬르” 하고 맡 인사를 해줬다. 그 꼬맹이의 썩소와 당황하는 모습에 난 손까지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해줬다. ㅋㅋㅋ




독일에서 한국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조크들

장난삼아 거짓말을 했는데 독일 사람을 정말 믿는다.
그 중 몇 가지 생각나는 것 들

독일인 : 어디서 왔니?
나 : 한국에서 왔어
독일인 : 한국? 그럼 북한? 아니면 남한?
나 : 서한국에서 왔어
독일인 : 아 그렀구나

이 사람들 정말 믿는다.

독일 친구 : 한국 사람들은 다 젓가락질을 잘해?
나 : 그럼 당연하지. 어릴 때 모든 어린이는 젓가락 수련회를 가서 4주간 피나는 연습하고 오는 걸
독일 친구 : 아 그렇구나.

이걸 농담으로 했는데 말하다 보니 주제가 바뀌어서
농담이라고 말을 못 했는데 나중에 다시 만나 생각나서 뻥 이라고 얘기 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다 말 해 뒀다고 하며 깊은 빡침을 내보이는 친구 ㅋㅋ
미안해서 어쩌나..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독일에서 한국 음악 어떻게 들을 수 있나요?


독일에서 한국 음악 듣기가 영 힘드네요.
어떻게 들을 수 있을지..
유튜브로 듣긴 하지만 폰에 저장해서 듣고 싶은데 아직 방법이 안보입니다.
들을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제가 시도해 본 거 정리해 봅니다. 해외에 오래 거주 해서 한국 핸드폰이 없습니다.

멜론 - 해외에서 본인인증 때문에 가입이 안된다

네이버 뮤직 - 가입성공! 하지만 이용권 구매전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본인 인증이 해외서 안된다.

Mnet - 가입성공! 하지만 이용권 구매전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본인 인증이 해외서 안된다.

벅스뮤직 - 해외사용자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Google Play Music - 한국 음악이 많이 있는지 미심적고 유료 가입을 해야 앱이 시작된다. 유료 가입하지 않고는 어떤 음악이 있는지 조차 확인 할 수 없다. 아이폰 사용자는 맛보기도 없어서 일단 유료회원 가입을 해야 앱이 시작 되기에 가입하지 않았다.

Spotify - 한국음악이 많이 없는 편이지만 요새 점점 괜찮아 지고 있다. 나가수, 복면가왕, 슈가맨 등의 노래가 들어 왔다.


결국에는 Spotify 로 하기로 했다. 가입도 아주 간편하고 결재도 아주 간편하다.

한국이 참 발달한 웹 사이트는 많은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세계화에 뒤쳐저 있어서 꼭 나중에 뒤쳐진다.

예로 싸이월드나, 오마이스쿨등은 페이스북 보다 훨씬 전에 나왔지만 뒤쳐졌고
Spotify 가 좋은 싸이트 지만 멜론이 뒤쳐진다고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역시 한국만 고집하고 있고
분면 Spotify 나 Google 이 전략적으로 한국을 들어오면 멜론도 뒤쳐지지 않을까 점쳐본다.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독일의 식료품 물가


독일의 식료품은 서유럽 국가 중에 상당히 저렴하다.
독일 사람들이 접경 국가로 휴가를 호텔이 아닌 방을 빌려 가는 경우
대부분, 식료품은 독일 내에서 장을 봐서 차에 실어서 간다. 

독일에는 여러 슈퍼마켓 브랜드가 있는데 할인 마트와 마트로 구분된다.
할인 마트는 물건이 다양하지 않고 없는 물건 도 많으며,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제품이 많이 구비 되어 있으며 가격은 일반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대표적으로 알디 Aldi 가 있다. Lidl, Edeka, Penny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독일에서 장을 크게 볼 때 보통 첫 번째 할인 마트 가고 일반 마트 가느라 2개 이상의 슈퍼를 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 중 Edeka 는 직원들을 착취하는 스캔들이 나서 TV 에 방영 되었다. 직원들을 문 열기 전 준비하라고 일찍 오라고 하고 수당을 주지 않는 등 착취하는 것이 몰래 카메라에 녹화 후 TV 에 방영 되었다.

독일 사람들을 여러 주제로 토론 하는 것을 좋아 하는데, 물론 슈퍼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다. 결론은 저렴한 건 좋으나 남의 착취로 내가 또는 사주가 이익을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가능한 Edeka 는 가지 말자라는 결론을 지었다. 독일 사람들과 토론 시, 내 주장은 아무도 안 가면 그 회사가 힘들어 지면 직원들을 짜르게 되고 결국 직원들도 더 안 좋아 질꺼다 라고 했지만, 한국적인 마인드? 였을까... 독일에서는 직원들을 함부로 막 짜를 수 없고 짤린다고 해도 고용 보험에서 60%의 상당을 주며 결국 직원보다는 회사가 더 손해를 많이 보게 될 것 이라고 한다. 독일의 복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쓰겠다.

알디는 Karl Albrecht 칼 알브레크트 가 주인장이며, Albrecht Diskont 알브레크트 할인점 Aldi 가 되었다. 납치 되어 몸값을 내고 풀려난 적이 있어 절대 TV나 언론에 나오지 않고 노출 되길 매우 싫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담은 이만 하고 가격을 올려 보겠다.

독일과 한국 식료품 가격을 일반 적으로 비교 하는 것은 불합리 하다.
슈퍼에서 파는 생필품 중 독일 국내 생산 제품과 유럽 내 제품 그리고 유럽 외 수입품에, 계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것이고 한국과 독일의 식생활이 달라 주력 생필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중 한국과 비교 할 수 있을 만한 품목들을 몇 가지 추려 봤다.

육류는 독일 자국내 생산이니 한국에 있는 육류와 비교가 가능하겠고
바나나는 독일에서 나지 않고 둘 다 수입하는 경우니 한국 가격과 비교 해 보시길
열대 과일 빼고 나머지 과일은 보통 유럽산이 많다.

가격 변동이 별로 없는 제품
우유 1L 0.68 €
휘핑크림 200g 0.49 €
커피 0.49 €

TIZIO Kaffee-Drink im Becher
꿀 500g 3.99 €

ONE WORLD® Blütenhonig, cremig

17년 8월 5일 가격
천도 복숭아 1.15/kg €
감자 2kg 1.19 €
양파 1kg 0.59 €
소고기 Rinderhüftsteak 우둔살 400g 5.99 €
애호박 0.69/kg €
키위 개당 0.39 €
딸기 500g 2.29 €

17년 8월 12일 가격
천도 복숭아 0.99/kg €
애호박 0.59/kg €
버섯 250g 1.39 €
바나나 1.15/kg €
가지 개당 0.59 €
옥수수 2쪽 0.69 €
되지목살 600g 2.79 €
BBQ Nackensteaks, mariniert

아래 영수증 참고로 올렸는데 나머지는 한국에 없거나 많이 소비 되지도 않고 비교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참고로 보시라.

매일 아침 저녁과 주말을 3식을 집에서 2 식구가 먹는데 은행기록을 보니 6개월간 1,243 € 를 알디에서 소비했다. 식품비로 매달 207 유로 + Alpha(아주 가끔 다른 슈퍼) 약 28만원 + 알파. 매달 한 30만원 정도 소비했다.

영수증 참고






2017년 8월 7일 월요일

독일 근로 환경과 문화

독일의 근로 환경은 알다시피 좋다. 독일에 사는데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근로 환경 때문에 한국에 절대 돌아 갈 수 없다.

  근무 시간
대부분의 회사가 주 40시간 이하로 일한다. 39 시간 일하는 회사도 많고 좀 더 적게 일하는 회사도 많다. 독일에서 근무시간에는 딴 짓 안하고 집중해서 일 만 한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딱 근무시간만 일하면 된다. 주 39시간을 일하는 본인은 보통 8,8,8,8,7 으로 일한다.


  자율 근무시간
많은 회사들이 자율 근무시간을 택하고 있다. 아침 잠이 없는 사람들을 7시에 사무실에 나와 있고 3시 반에서 4시에 사이에 안녕 하고 집에 간다. 왜 3시반에서 4시 사이냐면, 점심 시간을 30분만 가졌으면 3시 반에가고 한 시간동안 점심시간을 가졌으면 4시에 간다. 딱히 한국처럼 정해진 고정된 점심시간이 없다. 7시 근무하는 동료들은 금요일은 2시 반에서 3시 반에 집에 간다. 난 아침 잠이 많아 보통 10시에 일 시작하고 18시 30분에 회사를 나선다. 이런 자율시간이 있기에 독일 출퇴근 시 물론 붐비고 막히지만 한국처럼 막히고 붐비진 않는다. 7시에서 10시 사이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그 만큼 분산 되는 효과가 있어 교통 체증이 덜하고 지하철에 적당한 사람이 타기에 숨을 쉬며 갈 수 있다. 난 대부분 출퇴근 시 매번 자리가 있어 앉아 간다.

  휴가
독일 근무의 꽃!! 다들 들어서 알겠지만,보통 연 30일, 즉 6주를 유급 휴가로 주며 법적으로 최소 24일이며 1년 휴가 중 최소 2주를 연달아 휴가로 쉬어야 하고 나머지 4주는 알아서 쉬면 된다.

한국 직장인이 1년 모든 휴가를 다 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2주 동안 휴가를 가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독일 사람들에게 휴가는 급여와 동일 시 된다. 회사에서 휴가를 못 쓰도록 압박은 절대 할 수 없고 모든 휴가를 못 쓰면 자동으로 내년으로 이전 된다. 그럼 전 년도 휴가 합쳐서 휴가를 더 오래 갈 수 있다. 독일인이 휴가를 못 쓴다면 그건 월급을 못 받는 것과 똑 같다고 볼 수 있다. 바로 폭발하는 독일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요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휴가를 신청할 때 사유를 적는 사항이 있다.  독일에서는 사유를 적는 사항이 없다. 그냥 집에서 쉬건 여행을 가건 회사와는 상관 없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냥 언제부터 언제 까지 적어 신청하면 된다.

간호사로 일하는 분은 매해 시작할 때마다 1년 휴가 계획을 내도록 계속 회사에서 재촉한다고 한다. 한 3월에서 4월 까지 1년 휴가 계획을 제출 한다고 한다. 그래야 교대 근무 계획을 연말까지 원활하게 잘 세울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1년 휴가 계획을 낼 필요는 없지만 필요하면 6개월 전이고 1년 전이고 계획을 세워 낼 수 있다. 부모님 회갑이나 중요한 행사는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일할 때 보통 업무계획이 있고 이 계획에 맞춰서 개인적인 휴가 계획이 세워진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반대이다. 업무를 계획하기 전에 해당 기간에 휴가를 계획한 사람이 있으면 미리 알려 달라는 공지가 정기적으로 온다. 직원들 휴가에 맞춰 업무 계획이 생성된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휴가 가니 일이 미뤄지거나 또는 휴가를 가도 잘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인수인계를 해두고 간다.

휴가 신청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반려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려 당해본 적도 없다. 한국에서 일 할 때 휴가를 일찍 신청해도 결재를 안 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아 그 때 봐서 급한 일 없으면 휴가 결재 해주겠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이런 건 있을 수 없고 본 적도 없다 혹여 생긴다면 바로 노조나 인사과에 메일한통 쓰면 된다. 종종 독일에 있는 한국계 기업이 독일에서 그런 다고 한다. 

독일회사에서 보통 입사 후 6개월은 수습기간이다. 관례적으로 독일에서 수습기간 중에 휴가나 병가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옮기기 전, 법적으로 전 회사에서 모든 1년치 휴가를 다 쓸 수 있다. 그러한 관례를 법이 노동자를 보호 해 주는 차원이다. 7월에 회사를 옮긴다면 6월까지 일하던 회사에서 30일 휴가를 다 쓰고, 새로 옮긴 회사에선 수습기간내에 휴가를 못 쓰게 된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11월 초에 상사가 오더니, 이전 회사에서 쓴 휴가 상관없이 남은 휴가 언제 까지 쓸지 계획해서 신청하라고 경고?가 왔다. 매단 2.5일 씩 계산 되니 6개월이니 15일치 휴가 신청 안 하면 강제로 휴가 보낼 테니 원하는 날 짜로 신청하라고 상사가 아주 진지하게 얘기하고 갔다. 오잉? 혼나는 건 줄 알았다. 바로 신청하고 한국으로 3주간 휴가를 갔다. 어차피 휴가 안 보내면 상사가 경고 먹을 테고, 날 몇 개월 지켜본 상사는 문제 없이 일 잘 하고 짜를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연말 전 까지 내 모든 휴가를 소진 시켜야 했다.

  추가근무
일하다 보면 급 한일이 있거나 일이 몰려 더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사람이 사는 곳이므로 예기치 않은 개인적인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독일에서는 근무 시간 계좌라고 불리는 게 있다. 이 계좌에 근무 시간이 부족하면 메꾸고 또는 추가로 쌓을 수 있다. 추가 근무로 시간을 많이 쌓았으면 원하는 때 몇 일 쉬거나 개인 적인 사정으로 늦게 와야 하거나 일찍 가야 하는 경우 쌓아둔 근무 시간에서 꺼내 쓰면 된다. 참 합리적이고 회사와 직원의 이익이 부합된다.

 추가근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급한 사정에서나 하는 건데 한국에서 보면 업주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상시 야근 하는 것을 보아 왔고 나도 그래 봤다. 한번은 주 70 시간 씩 몇 달을 지냈는데 정말 너무 피곤 했고 추가 근무 했다고 다음날 물론 그 만큼 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었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살 다가 나이 들면 죽는 건가 싶었다.

  병가
독일에서 아픈 사람이 일하는 건 거의 보지 못 했다. 아픈데 회사 나와 콜록 콜록 일 하는 건 있을 수 없고 회사 나와도 회사에서 집에 보낸다. 왜 회사에 와서 건강한 동료들이 아프게 바이러스를 퍼트리냐라고 농담반 진담반 핀잔을 듣는다. 아픈 사람이 나와서 감기 바이러스로 동료들을 다 아프게 하면 모든 직원들이 회사에 못 나오는 경우가 생기는 걸 방지 하고자 한다고 한다. 기침 감기 쯤이야 무시하고 일해온 나로써는 참 다른 문화 였다. 병가는 2일 까지는 그냥 아프다고 연락하고 쉬면 된다. 3일 이상인 경우에는 의사에게 진찰 받고 병가 확인서를 받아 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확인서에는 어디가 아픈지는 개인 정보기에 전혀 씌어져 있지 않다. 종종 2주 동안 아픈 동료들을 많이 보았다. 마찬가지로 아픈 아이는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면 안된다. 선생님의 큰 경고와 함께 집으로 돌려 보내어 질 것 이다.

난 거의 아픈 적이 없어 아프면 1년이 하루 정도 몸살나서 못 나가는 경우가 있다. 아파도 휴가 일 수는 전혀 깎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아플 때 관례적으로 휴가 신청하고 쉬라고 지시 받은 적이 있었다. 어차피 쓸 수 없는 휴가니 아프게 되면 휴가를 쓰는게 당연 시 되었고 나 그게 당연한건지 알았다.
물론 살다보면 휴가기간에 아프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독일을 휴가를 다시 병가로 바꿔주고 병가 낸 일 수 만큼 다시 휴가 일 수를 돌려준다. 아픈 건 휴가가 아니기에 휴가 일을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참 독일은 일하기 좋은 곳이구나.

  수평구조
물론 상사가 있지만 회사 내부는 상당히 수평 구조이며 상명하복이란 문화는 전혀 없다. 대부분의 업무가 토론과 논의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일을 하게 된다.

  퇴근 후 업무 지시
독일에서 보면 종종 두 개의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들 한국보다 많이 볼 수 있다. 개인폰과 업무폰으로 두 가지인 경우다. 개인폰은 개인 적인 일에 사용하고 업무용에는 업무용으로만 사용한다. 보통 관리자나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 회사폰을 지급 받는다. 업무가 끝나면 회사폰으로 업무 지시가 올까? 전혀 안 오며 상사도 지시를 해도 직원이 해줄 거라는 기대도 없을 것이다. 업무폰은 업무가 끝나면 대부분 꺼찌거나 받지 않는다. 개인 핸드폰 전화번호는 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아니면 알려 주지 않는다. 물론 상사는 직원들 개인 핸드폰 번호를 모른다. 비상연락망? 없다. 비상연락망이 필요할 정도로 중요한 업무라면 당연히 처음부터 교대 근무로 업무가 짜여지거나 일정 금액을 받고 스탠바이하는 직원이 있기 때문이다.

  공과 사
독일에서 공과 사는 어떻게 보면 너무 할 정도로 분리 된다. 개인 적인 전화를 사무실에서 받는 동료는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업무 시간은 개인적인 전화를 하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잠시 사무실을 나가 짧게 전화하고 들어온다. 또는 많은 독일인들이 개인 전화기는 꺼놓는 경우가 많다. 급하거나 중요한 경우에는 직장으로 전화해야 한다.

종종 독일 문화를 모르고 독일에서 일하는 한국 분들이 회사 폰으로 개인 전화를 하거나 심지어 개인적인 문서를 프린트 복사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발 몰래 하거나 눈치 보며 했으면 좋겠다. 이건 독일에서 절도에 준하게 취급 받고 직원들 사이에서 평이 안 좋아 질 수 있다. 물론 독일인들도 가끔 프린트 하긴 하는데 보통 몰래 한 두 장 한다.

보통 그렇진 않지만 심하면 경고 몇 번 받고 나중에 충분히 해고 될 수 있는 사유가 된다. 절도와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인들 개인 집에 대부분 개인 프린터 스캐너등이 있다. 어떤 회사는 개인 사번과 함께 인증을 하면 전화, 복사 등 회사 장비들을 비용을 내고 저렴하게 직원에게 쓸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월급에서 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