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사하기는 한국처럼 간단치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일까, 독일 사람들은 이사 안 가고 오래 사는 경우가 많다. 이전 집에 살단 이웃들은 평균 15년 이상 살았고, 새로 이사 온 곳도 평균 10년 이상은 살은 것 같다.
이사 전 해야 할 일
독일에서 집 찾기가 어렵기에 집을 구하고 기존 계약을 해지 해야 한다. 3개월 이내에 집을 구하지 못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집을 구했으면 기존 집주인에게 3개월전에 통보하고 집주인에게 계약해지 확인서를 받는다. 그리고 인터넷 이전신청을 한다. 몇 일로 예약을 걸 수 있으니 빨리 신청한다. 이전 신청도 6주 전에 해야 원하는 날에 이전이 된다. 이사업체를 고르고, 편지를 새 주소로 받기 위해 Post 에 온라인으로 Nachsenderauftrag 을 신청한다. 도배나 페인트 칠을 새집이나 기존 집에 필요하면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새로 갈 집의 주방 치수를 재두는 것도 좋다.
이사 후 해야할 일들
이사 후 전기 이전신청, 전입신고, 의료보험, 은행, 직장 등 모든 곳에 주소 이전을 통보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가구, 전등, 주방을 설치하고 인터넷과 전화가 설치 되길 기다린다. 기존 집주인이 보증금과 관리비 돌려주길 기다린다.
기존 집 계약해지
독일에서 이사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일단 월세 계약 해지를 위해서 집 주인에게 서면으로 통보를 해야 한다. 보통 달력 3개월전에 통보 해야 한다. 통보하고 가능하면 확인서를 받아 두자. 현재가 5월 10일이고 이날 통보한다면 8월 말에 나갈 수 있다. 즉 계약하지 까지 3개월 하고 21일이 걸린다. 그러다 보면 집을 구하고 두 개 집 월세를 한 두 달 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월세가 싸지 않기에 부담스럽기에, 나크미터(이후 세입자)를 찾아 줄 테니 좀 일찍 계약 해지가 가능한지 물어 봐도 좋다. 개인 적으로 한 달 겹쳐 내는걸 추천한다. 이사하고 할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사 업체 선정
개인적으로 이사를 한다면 그냥 http://kleinanzeigen.ebay.de/ 에서 Umzughelfer 를 찾으면 많이 나온다. 그중에 적당한 곳을 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다. 보통 전문적이진 않고 대략 아르바이트 생 정도로 보면 되는데 일이 좀 느리고 좀 불안불안 하다. 회사에서 이사비용을 대준다면 전문 업체로 선택해서 하는게 좋다. 독일에서 포장이사도 있긴 한데 매우 비싸서 개인적으로 하기는 많이 부담 된다. 포장 이사가 아닌 한 대부분 직접 모든 집기를 박스에 싸야 한다. 방 3개 정도면 최소한 이사박스 100 개 이상이 필요하며 장농이나 큰 가구는 모두 분해 해 두어야 한다.
우편 주소 이전 신청
Post 에 온라인으로 Nachsenderauftrag 을 신청하면, 기존 주소로 오는 우편물을 새 주소로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거 없이 그냥 이사 했는데 여기는 기존 카드나 보험들 주소 변경 신청을 하면 바로 다음 우편물 부터 새 주소로 오지 않고 한 두 달 있다가 새 주소로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인트 칠, 도배 그리고 원상 복귀
처음에 살던 집에 페인트 칠이 되어 있었으면 나갈 때 페인트 칠을 하고 나가야 한다. 페인트 칠 전 못은 다 빼고 구멍을 매꾸고 벽에 묻은 먼지 등등 다 털어 내야 페인트 칠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힘드니 비싸도 페인트공 쓰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새로 이사가는 집에 페인트 칠이나 도배 또는 바닥이 필요하다면 역시 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집에 입주할 때 페인트 칠이 안되 있었으면 그냥 나오면 된다. 기존 집과 이사갈 집의 원상 복귀가 어디 까지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청소도 깔끔히 해야 한다. 후담으로 아는 사람은 집을 계약하고 이사를 갔는데 알고 봤더니 바닥을 기존 세입자가 원상 복귀 해두고 갔다. 그냥 콩크리트 바닥에 이사를 하고 나중에 다시 가구 옮기고 바닥을 다 까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필자는 벽지가 없는 집으로 이사 가느라 도배 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다. 나갈때 벽지를 다시 떼고 가야 한다고 한다.
전기
전기는 계약을 안했어도 일단은 사용이 가능한데 이사 후 몇 주내 계약을 맺지 않으면 끊긴다. 집주인이 검침한 수치와 세입자 정보를 전기 회사에 보내면 해당 정보로 세입자에게 전기 계약서 우편이 온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크기에 집에 몇 명이 살면 대략 평균이 이러니 매달 얼마를 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검침한 수 치까지는 집주인이나 전 세입자가 돈을 내고 새로 입주한 사람이 해당 수치부터 전기세를 내게 된다. 계약 맺을 시 계량기 번호와 이사 올 때 검침한 숫자, 세대원 수를 확인하고 계약서를 보내면 된다. 전기세는 매달 얼마씩 고정으로 낸다. 한국과 다르게 매달 사용치 만큼의 다른 금액을 내지 않는다. 1년에 한번 검침을 하고 많이 썼으면 추가로 요금을 몰아 내고 매달 전기세가 올라간다.
적게 쓰면 나머지를 돌려 주거나 다음 달 요금에서 차감 된다.
주방
가능하면 주방이 있는 집에 이사 가는게 좋은데, 맘에 드는 집에 주방이 없다면 주방을 주문해야 한다. 주방이 있는 경우는 집주인이 가지고 있는 경우Einbauküche 는 그냥 쓰면 되고 이전 세입자가 설치해 둔 걸 판다면 가격이 적당하고 문제가 없으면 가능하면 사는 걸 추천한다. 주문 설치까지 오래 걸리고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 주방 가격이 만만치 않다.
주방이 없다면 서둘러 주문하자. 일단 주방을 어떻게 할지 치수 재고 계획하고 전문가 상담하면 시간이 적어도 1주 걸리고 주문 후 배달 설치까지 또 보통 2달 걸린다. 손재주가 좋다면 이케아에서 사서 바로 직접해도 된다. 필자는 주방을 새로 샀는데 원하는 데로 디자인 해서 맘에 들기는 하다. 그런데 주방 없는 몇 달 간 설거지 등 밥해먹기 아주 힘들었다.
전등
독일은 한국과 달리 전등이 달려 있지 않다. 적당한 곳에 구멍 뚫고 설치하자. 설치는 단순한데 천장 구멍 뚫는게 팔하고 목도 아프고 먼지도 많이 먹고 눈에도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큰 전등은 못을 여러개 박아야 하는데 정확이 위치 정확히 구멍을 뚫어야 이쁘게 달린다. 전기선은 3가닥이다. 갈색 혹윽 검정, 파랑색, 노랑녹색. 갈색에서 전기가 나오고 파랑색은 중립선? 그리고 노랑녹색은 접지선. 유튜브 몇 번 찾아 보면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다. 전등에 접지선은 보통 필요 없고 선 두개만 연결하면 된다.
비용
이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단순히 이사 비용만 들지 않는다. 주방이나 전등이 없다면 모두 사야 하고 저렴한 주방은 1000 € 에서 2000€ 사이 이고 비싼 주방은 무한대로 비싸다. 전등도 25€ 정도 부터 시작하니 방과 화장실 갯수와 주방 복도 등 까지 하면 200 € 이상 비용이 든다. 인터넷 이전 설치는 60€ 정도 인데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이면 공짜로 해준다. 필자의 경우, 기존 방 2개 집에 주방 화장실 복도에 페인트 공에 600€ 들었고, 이사 업체는 800 €, 새집 도배는 직접 했는데 방4 개에 400 € 들었다. 그리고 3개월 보증금에 월세가 든다. 필자의 경우 총 10,000€ 정도 들었다. 그 중 주방과 보증금이 대부분을 차지 한다.
보증금과 관리비 환급
기존 집주인에 새로 이사가는 주소와 연라처를 남겨 두면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 준다. 집주인이 한 달 정도 후에 보증금을 300€ 를 제하기로 하고 돌려 주었다. 이유는 문틀에 기스가 있어서 덧 칠 했는데 칠이 좀 엉망이라 다시 해야 한다고 한다. 그건 인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바도 좀 엉망이었다. 독일에서는 수도, 전기, 난방 검침이 1년에 한번 이루어져서 관리비 정산을 1년에 한번 하기에 관리비 환급이 좀 오래 걸린다. 그리고 또 몇 개월 후 관리비 남은 걸 돌려 받았다. 만약 관리비 정산 한 바로 다음 달에 이사를 나갔다면 남은 관리비 돌려 받기 1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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