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6일 목요일

독일에서 이사하기


독일에서 이사하기는 한국처럼 간단치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일까, 독일 사람들은 이사 안 가고 오래 사는 경우가 많다. 이전 집에 살단 이웃들은 평균 15년 이상 살았고, 새로 이사 온 곳도 평균 10년 이상은 살은 것 같다.

이사 전 해야 할 일
독일에서 집 찾기가 어렵기에 집을 구하고 기존 계약을 해지 해야 한다. 3개월 이내에 집을 구하지 못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집을 구했으면 기존 집주인에게 3개월전에 통보하고 집주인에게 계약해지 확인서를 받는다. 그리고 인터넷 이전신청을 한다. 몇 일로 예약을 걸 수 있으니 빨리 신청한다. 이전 신청도 6주 전에 해야 원하는 날에 이전이 된다. 이사업체를 고르고, 편지를 새 주소로 받기 위해 Post 에 온라인으로 Nachsenderauftrag 을 신청한다. 도배나 페인트 칠을 새집이나 기존 집에 필요하면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새로 갈 집의 주방 치수를 재두는 것도 좋다.

이사 후 해야할 일들
이사 후 전기 이전신청, 전입신고, 의료보험, 은행, 직장 등 모든 곳에 주소 이전을 통보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가구, 전등, 주방을 설치하고 인터넷과 전화가 설치 되길 기다린다. 기존 집주인이 보증금과 관리비 돌려주길 기다린다.

자 그러면 하나 씩 자세히 알아보자.

기존 집 계약해지 
독일에서 이사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일단 월세 계약 해지를 위해서 집 주인에게 서면으로 통보를 해야 한다. 보통 달력 3개월전에 통보 해야 한다. 통보하고 가능하면 확인서를 받아 두자. 현재가 5월 10일이고 이날 통보한다면 8월 말에 나갈 수 있다. 즉 계약하지 까지 3개월 하고 21일이 걸린다. 그러다 보면 집을 구하고 두 개 집 월세를 한 두 달 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월세가 싸지 않기에 부담스럽기에, 나크미터(이후 세입자)를 찾아 줄 테니 좀 일찍 계약 해지가 가능한지 물어 봐도 좋다. 개인 적으로 한 달 겹쳐 내는걸 추천한다. 이사하고 할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사 업체 선정
개인적으로 이사를 한다면 그냥 http://kleinanzeigen.ebay.de/ 에서 Umzughelfer 를 찾으면 많이 나온다. 그중에 적당한 곳을 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다. 보통 전문적이진 않고 대략 아르바이트 생 정도로 보면 되는데 일이 좀 느리고 좀 불안불안 하다. 회사에서 이사비용을 대준다면 전문 업체로 선택해서 하는게 좋다. 독일에서 포장이사도 있긴 한데 매우 비싸서 개인적으로 하기는 많이 부담 된다. 포장 이사가 아닌 한 대부분 직접 모든 집기를 박스에 싸야 한다. 방 3개 정도면 최소한 이사박스 100 개 이상이 필요하며 장농이나 큰 가구는 모두 분해 해 두어야 한다.

우편 주소 이전 신청
Post 에 온라인으로 Nachsenderauftrag 을 신청하면, 기존 주소로 오는 우편물을 새 주소로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거 없이 그냥 이사 했는데 여기는 기존 카드나 보험들 주소 변경 신청을 하면 바로  다음 우편물 부터 새 주소로 오지 않고 한 두 달 있다가 새 주소로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인트 칠, 도배 그리고 원상 복귀
 처음에 살던 집에 페인트 칠이 되어 있었으면 나갈 때 페인트 칠을 하고 나가야 한다. 페인트 칠 전 못은 다 빼고 구멍을 매꾸고 벽에 묻은 먼지 등등 다 털어 내야 페인트 칠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힘드니 비싸도 페인트공 쓰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새로 이사가는 집에 페인트 칠이나 도배 또는 바닥이 필요하다면 역시 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집에 입주할 때 페인트 칠이 안되 있었으면 그냥 나오면 된다. 기존 집과 이사갈 집의 원상 복귀가 어디 까지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청소도 깔끔히 해야 한다. 후담으로 아는 사람은 집을 계약하고 이사를 갔는데 알고 봤더니 바닥을 기존 세입자가 원상 복귀 해두고 갔다. 그냥 콩크리트 바닥에 이사를 하고 나중에 다시 가구 옮기고 바닥을 다 까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필자는 벽지가 없는 집으로 이사 가느라 도배 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다. 나갈때 벽지를 다시 떼고 가야 한다고 한다.

전기
 전기는 계약을 안했어도 일단은 사용이 가능한데 이사 후 몇 주내 계약을 맺지 않으면 끊긴다. 집주인이 검침한 수치와 세입자 정보를 전기 회사에 보내면 해당 정보로 세입자에게 전기 계약서 우편이 온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크기에 집에 몇 명이 살면 대략 평균이 이러니 매달 얼마를 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검침한 수 치까지는 집주인이나 전 세입자가 돈을 내고 새로 입주한 사람이 해당 수치부터 전기세를 내게 된다. 계약 맺을 시 계량기 번호와 이사 올 때 검침한 숫자, 세대원 수를 확인하고 계약서를 보내면 된다. 전기세는 매달 얼마씩 고정으로 낸다. 한국과 다르게 매달 사용치 만큼의 다른 금액을 내지 않는다. 1년에 한번 검침을 하고 많이 썼으면 추가로 요금을 몰아 내고 매달 전기세가 올라간다.
적게 쓰면 나머지를 돌려 주거나 다음 달 요금에서 차감 된다.

주방 
가능하면 주방이 있는 집에 이사 가는게 좋은데, 맘에 드는 집에 주방이 없다면 주방을 주문해야 한다. 주방이 있는 경우는 집주인이 가지고 있는 경우Einbauküche 는 그냥 쓰면 되고 이전 세입자가 설치해 둔 걸 판다면 가격이 적당하고 문제가 없으면 가능하면 사는 걸 추천한다. 주문 설치까지 오래 걸리고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 주방 가격이 만만치 않다. 
주방이 없다면 서둘러 주문하자. 일단 주방을 어떻게 할지 치수 재고 계획하고 전문가 상담하면 시간이 적어도 1주 걸리고 주문 후 배달 설치까지 또 보통 2달 걸린다. 손재주가 좋다면 이케아에서 사서 바로 직접해도 된다. 필자는 주방을 새로 샀는데 원하는 데로 디자인 해서 맘에 들기는 하다. 그런데 주방 없는 몇 달 간 설거지 등 밥해먹기 아주 힘들었다. 

전등
 독일은 한국과 달리 전등이 달려 있지 않다. 적당한 곳에 구멍 뚫고 설치하자. 설치는 단순한데 천장 구멍 뚫는게 팔하고 목도 아프고 먼지도 많이 먹고 눈에도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큰 전등은 못을 여러개 박아야 하는데 정확이 위치 정확히 구멍을 뚫어야  이쁘게 달린다. 전기선은 3가닥이다. 갈색 혹윽 검정, 파랑색, 노랑녹색. 갈색에서 전기가 나오고 파랑색은 중립선? 그리고 노랑녹색은 접지선. 유튜브 몇 번 찾아 보면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다. 전등에 접지선은 보통 필요 없고 선 두개만 연결하면 된다. 

비용
이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단순히 이사 비용만 들지 않는다. 주방이나 전등이 없다면 모두 사야 하고 저렴한 주방은 1000 € 에서 2000€ 사이 이고 비싼 주방은 무한대로 비싸다. 전등도 25€ 정도 부터 시작하니 방과 화장실 갯수와 주방 복도 등 까지 하면 200 € 이상 비용이 든다. 인터넷 이전 설치는 60€ 정도 인데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이면 공짜로 해준다. 필자의 경우, 기존 방 2개 집에 주방 화장실 복도에 페인트 공에 600€ 들었고, 이사 업체는 800 €, 새집 도배는 직접 했는데 방4 개에 400 € 들었다. 그리고 3개월 보증금에 월세가 든다. 필자의 경우 총 10,000€ 정도 들었다. 그 중 주방과 보증금이 대부분을 차지 한다. 

보증금과 관리비 환급
기존 집주인에 새로 이사가는 주소와 연라처를 남겨 두면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 준다. 집주인이 한 달 정도 후에 보증금을 300€ 를 제하기로 하고 돌려 주었다. 이유는 문틀에 기스가 있어서 덧 칠 했는데 칠이 좀 엉망이라 다시 해야 한다고 한다. 그건 인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바도 좀 엉망이었다.  독일에서는 수도, 전기, 난방 검침이 1년에 한번 이루어져서 관리비 정산을 1년에 한번 하기에 관리비 환급이 좀 오래 걸린다. 그리고 또 몇 개월 후 관리비 남은 걸 돌려 받았다. 만약 관리비 정산 한 바로 다음 달에 이사를 나갔다면 남은 관리비 돌려 받기 1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 







독일에서 집 방 구하기


정말 자주 듣는 얘기다. 독일에서 월세 방 구하기 힘들다고..
독일 도시들을 대부분 방 구하기가 아주 힘들다.
저렴하고 좋은 위치에 있는 방이 종종 있지만 구하긴 아주 힘들다.
시세 보다 비싼 곳도 있긴 하다.

여러 이야기를 들어 보면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해도 답변이 없거나 방을 보여 주지 않거나 해서
방을 한번도 못 본적이 있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들린다.

독일은 한국 처럼 그냥 방 보여주고 계약서 쓰고 낼모레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이걸 설명하자면 전반적인 독일의 월세 계약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인 방 계약까지의 절차
일단 독일 집주인이 광고를 내면 하루에 보통 10~20건 정도 메일을 받는다. 대부분 전화번호는 알려 주지 않는다. 일단 너무 많은 사람들이 메세지를 보내기 때문이고 독일에서는 핸드폰 번호를 친하거나 건물주 본인에게만 중요한 용건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안 알려 준다. 보통 1주일 이내에 월세공지가 내려 가고, 집주인의 맘에 드는 사람들을 추려서 집을 몇 일 내에 보여 준다. 집을 보여줄 때 모아서 한 번에 보여 주는 경우도 있고 시간 차를 두고 사람들을 초대 하는 경우가 있다. 집 주인은 이 때 사람들을 관찰 한다. 이 사람이 주변 이웃에게 피해 안주고 월세를 잘 낼 만한 사람인지 본다. 방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방보고 위치 보고 이웃들을 본다. 그리고 방이 관심 있으면 집주인에게 맘에 든다. 연락 주시라고 하면 집 주인이 종이를 나눠 주며 서식에 기입해서 편지 보내라고 한다. 그러면 서식에 기입해서 편지를 보내면 집주인이 원하는 사람을 추려서 면접을 하고 집을 계약을 하게 된다. 여기 까지 일 처리가 2 주에서 3주 정도 걸린다. 계약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날 혹을 하루 이틀 전에 열쇠를 받게 된다. 열쇠를 받으며 전기, 수도, 난방등을 검침하고 집에 문제가 없는지 집주인과 확인하고 마지막 싸인을 한다. 집에 문제 없고 열쇠 몇 개 받았으며 검침한 수치 들이 적혀 있는 문서에 싸인을 하고 나눠 갖는다. 그러면 이로써 집주인과 더 이상 볼일은 이사 나가기 전까지는 별로 없다. 그리고 보증금 3개월치 월세와 관리비 포함 월세를 선불로 입금한다. 즉 4개월치 월세를 처음에 내야 한다.

여기 까지가 일반적인 절차고 집 주인에 따라 약식으로 하거나 절차를 조금 변경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방을 얻고자 하는데 한국적 마인드로 접근하면 방도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기 접선 
예를 들어 “방을 보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이렇게 인사도 없이 대충 지원하면 답변도 못 받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방을 얻고 싶다면 대략 이렇게 써야 한다. “안녕하세요. 귀하의 집에 관심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왔고 30대 초반 부부 입니다. 담배는 피지 않고 애완 동물도 없습니다. 남편은 어느 회사에 다니고 집사람은 무슨일을 하고 있고 오래 살 방을 구하고 있습니다. 연락 기다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러면 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확률이 조금 올라간다. 직장이 없다면 방 구할 수 있는 확률은 많이 내려간다.

집 구경 까지
방을 보러 가는데 대충 입고 가면 좋지 않다. 정장 까지는 필요 없지만 단정하게하고 가야 하고 예의를 갖춰서 적당히 한 두 명 정도만 같이 방문 하는게 좋으며 방을 보여 주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리고 방보고 관심 있다고 하면 서식을 주는데 바로 써서 주거나 좀 복잡한 경우는 편지로 붙이면 된다. 서식에는 본인 기본 정보와 본인 직장, 배우자 직장, 자녀 수, 애완동물 유무, 흡연 유무등이 있다. 그리고 요구하는 서류중에 본인 및 배우자 3개월 급여 명세서 사본, 신용정보, 비자사본, 여권사본 그리고 가끔 사원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비흡연자와 애완 동물이 없는걸 선호 하지만 그렇다고 안되는건 아니다. 중요한건 월세를 낼 능력과 그 집에 어울리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방은 한 두개인데 애가 너무 많다 거나, 주변 위아래 이웃이 다 나이든 조용한 사람인데 20대 초반에 시끄러울 것 같으면 사람이면 안되는 경우도 많다.

후담으로 필자가 살고 있는 집에 이사오고 이웃집들 하고 얘기 했는데 내가 들어오게 되서 아주 잘 됐다고 한다. 그 때 집 보러 많은 사람 들이 왔었는데, 이상한 사람들 많았는데 그 사람들 안 들어 와서 잘 됐다고 하는데...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고 꽁초를 버리고 가고, 누구는 침을 뱉고 다니고, 누구는 애를 3,4명 데리고 오고, 누구는 시끄럽게 계속 전화하고 등등등... 그런 사람들이 왔었다고 한다. 물론 집주인도 이런 걸 다 본다.

면접
자 그리고 면접 연락이 오면 이제 마지막 고지이다. 또라이가 아니라는 정도와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주의 사항이나 알아야할 정보를 알려주고 문제가 없다면 때에 따라서는 바로 계약하고 끝나거나, 면접 후 계약서를 우편으로 보내 주는 곳도 있다. 면접 후 대게 방을 줄지 안 줄지 바로 알려 준다.

입주
그리고 계약 시작일 몇 일 전이나 당일에 열쇠를 받는데, 만약 계약 시작일 몇 일 전에 열쇠를 받았다고 바로 거기서 거주를 하게 되면 안된다. 그렇다가는 집주인의 눈총을 받게 된다. 필요하다면 허락을 구하고 얼마를 더 내야한다. 계약 개시 몇 일 전에 열쇠를 받았으면 대략 치수 재는 거나 청소 정도는 해도 된다. 검침 수치 잘 확인하고 보통 수도와 난방은 관리비에 포함이고 전기는 세입지가 별도로 계약 후 내야 한다.

마치며
 이렇게 절차가 까다로운 이유가 집 주인이 세입자를 쉽게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세입자를 내보내기가 아주 복잡하다. 심지어 월세를 몇 개월 안내도 쉽게 내보낼 수 없다. 고소 하고 법원의 허가와 강제집행 까지 최소 6개월 에서 1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 동안 집주인은 월세도 못 받고 월세도 낼 형편이 안되는 사람이 원상복귀도 안하고 집도 망가트리고 가는 경우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한다.

또 한 예로 새로 한 이웃이 들어 왔는데 매일 밤새 음악을 틀고 새벽 3시 4시 까지 음악틀고 소란 스럽게 해도  그 사람을 내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 위 아래집이 계속 이사 나가고 집주인만 계속 번거로워 진다.


글이 길어져서 이사 관련해서는 다음글에서 쓰도록 해야 겠다.
거기서 이사업체, 전기, 수도, 난방, 인터넷, 주방, 전등, 페인트, 벽지 등등에 대해서 얘기 하겠다.

방을 구하는 사이트

부동산 대표 사이트 인데 수수료가 비싸서 방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https://www.immobilienscout24.de/

수수료 없이 광고 할 수 있는 곳이라 방도 많고 여러 중고 물품들이 많이 나온다.
https://www.ebay-kleinanzeigen.de/


약어
KM Kaltmiete 월세
Nebenkosten 관리비
WM Warmmiete 관리비 포함 월세
BK Balkon 발코니
EBK Einbauküche 주방포함
Z Zimmer 방
K Küche 주방
BZ Badezimmer 화장실
Kaution 보증금 (보통 3개월치 월세)